끔찍하게 보고 싶었던 연극 "아트" Cinema+act.. 영화+연극

이 연극을 꼭 보고 싶다고 생각한게 3년 반 전이었는데...
계속 실패하다가 오늘에서야 성공하고야 말았다.
일주일 전에 예매를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제 밤까지만해도 이번에도 못보나 보다...의기소침했는데...
한 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찍 끝나는 날이 되어 부지런히 달려갔다...

"친구가 그림을 하나 샀습니다."
첫 대사를 듣는 순간이 되서야 실감나더라..
캐스팅은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팀이었는데 그들의 내공은 역시 대단했다.
아마 영화였더라면, 드라마 였다면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담아내기 역부족이었을 호흡들이었다.

하얀 그림 하나로 잠자던 해체주의를 떠올리는데
우정이라는 이름 뒤에 오랜 시간 묵혀 왔던 서운함과
서로에 대한 시기, 질투들이 표현되고,
그렇게 자랑들하는 싸나이 우정이 따윈 시간 속에 너무
두껍게 포장되어 뭐가 실체인지 잘 모를정도 감정만 난무하는 모습을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웃음으로 잘 묘사해서..
두시간 가까지 지루하지 않고 참 재밌게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보석 팀도 꼭 보고 싶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심혜진 팀 여성 버전도 한번 보고 싶은 욕심... 


p.s
어느 인터뷰에서 권해효가 한 이야기 중에..
이번 연극이 올려지는 무대에 대한 불만이 살짝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그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연극보다는 뮤지컬이나 공연에
최적합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배우 생목소리가 100% 잘 전달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는거...특히 수현 대사 칠 때...
분명 터뜨려야 하는 부분에...전달이 안되서 분위기가 흘러간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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